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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 김훈 지음/문학동네 |
책은 단편 소설을 읽은 듯 긴 시간의 흐름이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소설이기 때문에 내용 보다는 마지막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오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한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로 가서, 거기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 한다. 시급한 당면 문제다.
나는 왜 이러한가. 이번 일을 하면서 심한 자기혐오에 시달렸다.
쓰기를 마치고 뒤돌아보니, 처음의 그 자리다. 남은 시간들 흩어지는데, 나여, 또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http://cafe.naver.com/mhdn/7727
이 책이 조금 불편하다면 남한산성처럼 역사 속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라 너무 현실적이라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 문학동네에서 진행한 작가와의 대화 영상이 공개되어 있었네요.
* 이 책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2009년 4월부터 9월까지 106회로 연재되었던 이야기입니다. 인터넷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작가가 원고지에 쓴 글을 출판사에서 카페에 올렸다고 하네요.
연필로 쓴 인터넷 소설… 김훈 ‘공무도하’ 1일 첫 회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501022008
인터넷에 올린 이야기와 책과 같은가 보려고 했더니 덧글 200개를 남긴 '동네이장' 등급이 되어야 한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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