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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악이 번영하는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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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 10점
오카다 토시오 지음, 레진 옮김/파란미디어

요즘 만화계에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가 레진코믹스입니다. KTH를 막 떠나신 구루님이 합류하시면서 웹기술에 관심있는 개발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 레진코믹스

http://xguru.net/1362


레진님은 몇몇 사건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는 레진코믹스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나 봅니다.

레진 사태와 다음을 위한 변명, 그리고 논란의 본질.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222.html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시기에 공식적으로 레진님이 번역한 책을 정주행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싶습니다. 오카다 토시오의 책은 얼마전 읽은 '오타쿠'의 저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독특한 구성입니다. 만화 뿐 아니라 영화나 어떤 장르에서든 등장하는 악당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존재인가를 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악을 멋지게 해치우는 히어로를 동경할 수 있도록 방송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텔레비전을 매주 꼬박꼬박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멋있었던 히어로도 패턴이 한 가지밖에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맙니다. 적이 나타나면 출동하고 해치운다. 그들이 하는 일은 그것뿐입니다.

반면 악의 조직은 엄청나게 바쁩니다. 여러 가지 연구를 해야만 합니다.


저자는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면서 악당의 컨셉을 고민하다가 현실적으로 악당이라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냥 악당이라고 해서 어디선가 엄청난 돈이 쏟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 사업을 벌어야 하고 싫어하는 일도 해야 하고 조직 내 여러 가지 갈등도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이 독특한 책에서는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사례로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헐리우드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레진님의 역주 또한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잘못 흘러가면 오타쿠같은 책이 만들어졌겠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단순한 재미보다는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따뜻하고 환경에 따뜻한 사람, 양식과 교양이 있는 세계를 목표로 하여 '악'이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봅시다.


원서에 없는 삽화를 굽시니스트 (http://homa.egloos.com/)님이 그려주셨다고 합니다.

책에 대한 소개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lezhin.tistory.com/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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