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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오래가는 UX 디자인] 방대한 사례로 무장한 UX 디자인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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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UX 디자인 - 6점
반준철 지음/한빛미디어


최근 국내 필자가 쓴 UX 관련 서적이 간혹 나오고 있지만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제목은 UX 라고 붙여져 있지만 단순한 패턴 분석이나 UX가 중심 내용이 아닌 경우가 많죠. 물론 책의 제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그렇게 만들어졌을 수도 있지만 독자들은 그런 정황을 모르고 국내 필자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의 경우에는 도널드 노먼 교수의 추천을 받은 책입니다. 물론 'UX 역사에 길이 남을 책'이라는 조금은 애매한 표현으로 번역이 되었지만 상당히 가치있는 작업이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책 뒷부분에 포함된 노먼 교수의 추천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BAHN, Junecheol has written a monumental work, bringing design principles and example up to data...


본문의 내용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이 노먼 교수의 저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인용하면서 실질적인 사례를 업데이트하고 설명을 추가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주의할 점은 사례로 소개한 제품들을 설계하면서 그런 이론을 고민했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뭔가 개념을 정리할 때 눈에 보이는 무언가와 함께 보고 싶다면 이 책이 적절할 겁니다. 


http://www.flickr.com/photos/uxcampseoul/5492374672/


* 방대한 사례가 좋은 점이지만 나쁜 점이기도 합니다. 노먼 교수의 'The Psychology of Everyday Things'는 1988년 출간된 책이지만 여전히 교과서처럼 읽는 책입니다. 벌써 25년전 이야기지만 보편적인 사례만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보아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래가는 UX 디자인을 10년후에 독자들이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면 방대한 사례가 오히려 주제를 흐리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책이 잘 나가서 2년에 한번 정도 개정판이 나온다면 달라지겠지만...


* 본문에 표나 이미지가 많이 사용되면서 인용된 표나 이미지를 본문에서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들어 시도해보는 것 중 하나가 표나 이미지의 번호를 없애는 작업입니다. 물론 논문이나 연구자료처럼 표나 이미지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글의 경우에는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번호가 들어가면 이런 역할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페이지는 한참 넘어가고 있는데 이전에 있는 표를 보라고 하면 전체적인 그림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요즘 관심을 가지는 작업이라 그런지 이전 장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그림 번호가 좀 걸리네요. ^^


* 본문 중 중요한 키워드를 형광펜으로 표기를 해놓았습니다. 서평을 보면 너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고책을 보는 느낌같아서 좀 그러네요. 


* 저자 블로그 http://bahns.net/

* 네이버 카페 웹만사 이벤트 참여로 증정받는 책입니다. http://cafe.naver.com/net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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