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그냥 어떤 책인지 궁금한것 뿐이라는..

오카다 토시오 지음, 김승현 옮김/현실과미래

저자 후기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10권짜리 전집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 책인 '우리들의 세뇌 사회(ぼくたちの洗脳社会)'를 먼저 읽어달라고 했는데 국내에 번역된 책은 이 책과 레진님이 번역한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뿐이라... 아쉽네요.

* 우리들의 세뇌사회는 작년에 평가경제사회(評価経済社会)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오타쿠학 입문입니다. 원서는 번역서와는 달리 정말 대학 교재같은 분위기입니다.

물론 책 내용은 그렇게 학술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타쿠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1장에서 다루고 있지만 2장부터는 실제적인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흥미로운 오타쿠의 역사를 전해줍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오타쿠의 정의는 그냥 어떤 한 분야에 빠져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프라모델을 많이 수집하는 것은 그냥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것이지만 오타쿠는 프라모델의 대상을 둘러싼 다양한 인문학적인 배경과 기술적인 테크닉을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타쿠가 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시간적, 지적 투자가 필요하며, 노력과 정진, 그리고 자기 현시욕구가 있어야 그 문을 열 수가 있는 것이다.'

저자만 보고 일본 애니나 특촬물만 다룬 것이 아닌가 싶은데 스탠리 큐브릭이나 조지 루카스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촬영 기법은 일본의 오타쿠들도 정말 질릴 정도로 대단했다고 합니다.

시각효과의 전설 더글라스 트럼블

http://extmovie.com/zbxe/special/941172

특촬물 이야기하면서 나온 썬더버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더군요. 1965년작이라고 하던데 지금 보아도 대단하고 느껴집니다.

고전 SF 인형극 - 썬더버드(Thunderbirds: 1965)

http://blog.naver.com/naljava69/60132049857

국제구조대 썬더버드 (Thunderbirds!)

http://werdna.egloos.com/2020942